한화가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9년 이후 첫 개막전 승리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4-2로 승리, 호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3년간 롯데와 사직 개막전에서 3연패의 설욕을 당한 한화는 2009년 SK전을 끝으로 개막전에서 도통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010년부터 한화는 단 한 번도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2회에서 김민수(23)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태에서 이용규(29)는 빗맞은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정근우(32)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얻은 한화는 펠릭스 피에(29)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롯데의 기선을 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4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피에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태균(32)이 2루타를 터뜨려 1득점을 추가했다.
5회에서 롯데는 이승화(32)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했고, 6회에서는 박종윤(32)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7회에서 고동진(34)이 비거리 110m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 4-2로 스코어를 벌려나갔고, 경기는 결국 4-2 한화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날 한화 선발 투수 케일럽 클레이(26)는 5.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송창식(29)은 세이브를 기록했고, 피에가 2안타 2타점을, 고동진이 쐐기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했다. 이용규와 김태균도 이날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