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더 이상 공천문제로 여야간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기초연금법을 비롯한 복지 3법, 원자력방호방재법 등 시급한 민생과 국익 입법을 다루는 일에 매진하고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양당이 대선 때 한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의 진의는 기득권화한 정당공천의 폐해를 고치자는 혁신에 있으므로, 공천을 하더라도 새누리당이 고뇌 끝에 채택한 국민 공천대로를 같이 걸어가는게 정도”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대선공약을 문자 그대로 지킬 경우 일어나는 폐단을 극복하고 공약의 정신과 참뜻을 살리는 길”이라며 “새누리당은 4.24 재보선에서 무공천을 하면서 여러 문제점을 경험한 터라 기초공천 입법화를 통해 ‘교각살우’ 폐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집권당으로서 길을 걸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무공천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게 새정치의 본질이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신당에 합당했다고 말한 이상 이에 대한 대답을 국민에게 하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전날 기초연금법을 논의하는 여야정 협의체가 합의에 실패한 것에 대해 “4월 국회에서 아직도 기초연금법에 대한 여야 협상을 매듭짓지 못해 어르신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며 “문제가 복잡하다면 여야가 지난 예산 국회 때 협의한 내용대로 우선 법을 정비해 어르신들에게 기초연금을 드리도록 4월 국회에서 매듭지어야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