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김동현<사진> 부장이 11일 부산 마리아수녀회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 열정락(樂)서-2014 아웃리치’ 강연자로 나서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부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유년시절을 소년의 집에서 보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관람객도 아동·청소년 보육 시설인 ‘부산 소년의 집’과 ‘송도가정’의 학생들이 주로 다니고 있는 부산 알로이시오 중·고등학생 학생들이었다. 김 부장 역시 알로이시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김 부장은 소년의 집·고졸 출신을 극복하고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기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김 부장은 지난 1987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현재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서비스에 대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김 부장은 청소년들에게 용기, 꿈, 멘토의 중요성을 강연 내내 강조했다.
우선 김 부장은 “무슨 일이든 뒤에 서지 말고 앞에 서야 한다”며 용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부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당시 생소했던 CAD·CAM팀에 발탁됐다.
김 부장은 생소한 업무가 오히려 나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고 결국 제품수명주기관(PLM) 업무, 해외 신규사업을 도맡게 됐다. 지금 담당하고 있는 CMS(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서비스) 업무의 밑거름도 됐다.
김 부장은 “남들이 하지 않는 일,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더 큰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또한 김 부장은 꿈을 갖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항상 꿈을 꾸고 목표를 만들어 갔다”며 “내가 무슨 꿈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아는 사람이 많을 수록 꿈이 실현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롤 모델은 인생의 나침반”이라며 “핸디캡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에 좌절하지 않았던 베토벤의 열정이 당시 취업을 앞둔 나에겐 인생의 나침반이 됐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 부장은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며 멘토를 곁에 두고 도움을 요청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장은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소년의 집에 다니게 됐고, 어린 나이에 맞게 된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웃으며 지내기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부장은 “여러분에게 가장 훌륭한 멘토는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라며 “지금 필요한 멘토는 나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나와 함께 내 고민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면서 “나 혼자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필요하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그맨 출신으로 톱 뮤지컬 배우의 자리에 오른 정성화씨도 이날 강연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