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가가 데이비드 모예스(51) 감독의 해임 후 급등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이 경질된 후 맨유 주가가 3시간 사이에 1달러, 7% 이상 올랐다. 감독 경질로 팀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맨유 주가는 개장 전 17.72달러(약 1만8400원)였다가 장중 한때 19달러까지 올랐다. 주가가 19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5월 19.18달러 이후 11개월 만이다. 최고 주가를 찍은 직후 알렉스 퍼거슨(73) 감독이 이끈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ESPN은 모예스 감독의 경질에는 나이키 등의 후원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맨유의 압박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루이스 쿠퍼 증권분석가는 “나이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지 못하는 구단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유명한 구단에 투자했을 것”이라며 “경제적 상황이 모예스 감독에게 팀을 이끌 시간을 더는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모예스가 맨유 감독 자리에 오른 후 맨유는 올 시즌 정규리그 7위로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졌다. 또한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하는 굴욕을 떠안았다.
한편 맨유는 2012년 8월 지분 10%를 공개하는 부분 기업공개(IPO) 방식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됐으며, 맨유 주가는 모예스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지난 2월 14.26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