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다음 달 15일 전후로 예정돼 있는 다양한 스승의 날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 스승의 날 기념 열린음악회, 교육부 장관의 ‘1일 교사’ 등 스승의 날 관련 행사 등은 이미 취소 또는 보류됐다.
아울러 교육부는 아울러 스승의 날을 맞아 대대적으로 추진하려 했던 '옛 은사 찾기' 캠페인도 보류하기로 했다.
모범 교원에 훈·포장을 하는 스승의 날 기념식은 개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기념식이 취소되면 되는 것으로 결정될 경우 이 행사는 1982년 스승의 날이 정부기념일로 부활한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지 않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아직 수습 중인 점을 감안해 당초 예정됐던 스승의 날 행사들에 대한 의견들이 많다"며 "이번 주 안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 행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현재로서는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세월호 참사로 실종자·사망자 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이 슬픔을 겪는 상황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애도하는 엄숙한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올해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스승의 날 전후 1주일간 운영되는 교육주간(5월 12일~18일)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기간으로 대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