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물류분야 회의 및 2019년 OSJD 사장단 정례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코레일은 북한 평양에서 북한 철도성 주최로 열린 제29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1일 방북했던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28일 오후 귀국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22일부터 28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린 29차 OSJD 사장단 정례회의에서 2015년 OSJD 물류분야 회의와 2019년 OSJD 사장단 정례회의 서울 개최를 제안했으며 OSJD 위원회 전체 회의 의결을 통해 유치가 확정됐다.
OSJD는 1956년 결성된 구소련 및 동구권 국가의 국제철도협약을 맺기 위한 협력기구로 북한, 중국, 러시아 등 27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은 제휴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최 사장은 지난 27일 OSJD 본 회의에서 유라시아 지역의 공동 경제발전과 철도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정부(국토교통부)의 정회원 가입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회원국들은 대륙철도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큰 역할을 기대하며 유라시아 철도의 유일한 미싱링크(미연결)인 남북철도 연결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최 사장의 방북에서 남북한 철도 협력방안 및 교류 활성화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남북간에 다른 철도시스템을 이해하고 운영상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도용어 표준화’를 위한 남북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이 제시됐고 ‘코레일 국제철도연수센터’를 통한 대륙철도 진출 국제철도 전문가 양성방안 등도 논의했다.
최 사장은 이번 방북기간 대륙철도 운영 및 기술협력에 대한 소식 등을 청취하고 한국 정부 차원의 정회원 가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의 이번 방북은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을 방문한 최초의 고위급 공직자라는 점과 중국에서 열차 편을 이용해 평양에 들어가는 첫 남측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 2010년 5·24조치 이후 북한이 방문을 허가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최 사장은 지난 21일 방북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OSJD는 대륙철도가 연결되는 국가들의 모임으로 통관 규정이나 철도운행에 관한 인프라 등 모든 것이 논의되는 자리여서 한국이 대륙철도에 참여하려면 정회원 가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