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석 우리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 부장
“아시아 주식 롱쇼트와 해외채권 전략이 가미된 헤지펀드를 준비중이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 퀀트전략에서도 뜻깊은 성과를 내고 싶다.”
양윤석 우리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팀 부장이 밝힌 올해 중점 추진 비전이다.
씨티은행과 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KIC) 등에서 채권운용팀과 퀀트전략 전문가로 활약한 그는 지난 2011년 우리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 부장이 운용하는 사모형 퀀트 스타일 1호 펀드인 ‘우리뉴호라이즌펀드’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누적성과가 현재 7%에 이른다. 당초 연간 목표 수익률로 잡은 8%의 성과를 대부분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올해는 한국과 홍콩, 일본 등 아시아주식 롱숏과 해외채권 전략이 가미된 2호 펀드를 준비중이다.
양 부장은 “액티브 펀드들은 운용할 때 섹터 애널리스트 등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퀀트 전략 헤지펀드는 데이터와 모델 튜닝만 있으면 추가 인력 투입 없이 안정적 운용을 구사할 수 있다”며 “국내 롱쇼트 투자기법이 대차물량 한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퀀트를 활용한 해외 헤지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반적 롱쇼트펀드는 단기 유동성을 현금이나 국공채에 넣어두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익률을 주식에만 의존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해외채권을 편입해 운용한다면 주식 의존도를 줄여 안정적인 수익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인 것.
양 부장은 “시장이 안 좋아도 계속 주식에 베팅 하는 리스크 줄이고, 채권을 편입해 유연함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전망에 대해선 변동성은 있겠지만 제한적인 조정과 기회가 공존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가장 큰 변수는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와 중국발 리스크가 상당 부분 작용한다고도 진단했다.
양부장은 “롱쇼트 헤지펀드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갖는 건 금물”이라며 “자산배분 관점에서 대체 투자자산으로 인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