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0.5포인트(0.12%) 오른 16511.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2포인트(0.38%) 상승한 1885.08, 나스닥종합지수는 35.23포인트(0.86%) 상승한 4125.82로 마감했다.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게 드리워진 모습이었다. 오는 21일 美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확인하고 가자는 투자심리가 엿보이며 지수는 제한적인 등락폭을 연출했다. 구글에서는 스마트폰 서비스업체인 디바이드 인수 소식을 밝히면서 1.6% 상승했지만 AT&T에서는 디렉TV를 485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1.01%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등락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연중 최고치 경신 이후 상승 탄력의 둔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의 환매 부담은 높게 작용하고 있어 2000선 안착에 대한 확신을 갖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2000선 돌파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진행되는 과정 속 상승탄력은 둔화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대선,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 등 대외적인 불안요인들이 관망심리를 부추기는 모습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지만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2000선 위에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출회되고 있어 지수 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만한 이벤트는 많지 않다"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 강도는 약화될 것"이라면서도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종목별 대응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IT, 건설, 은행 등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으며 "지수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속도조절 이후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