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동차 브랜드가 한 데 모여 각축전을 벌이는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각 완성차 업계는 신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 22개가 참가해 200여종에 이르는 차량을 전시한다. 사무국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 10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는 준대형 세단 ‘AG(개발명)’을 최초로 공개한다. 차 길이가 그랜저보다 50㎜ 길고, 제네시스보다 30㎜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젤 열풍에 맞서 ‘그랜저 디젤’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9년 만에 새 단장을 하고 선보이는 신형 카니발을 선보인다. 신형 카니발에는 소음을 흡수하는 소재를 엔진룸, 휠하우스 등에 장착해 정숙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고성능 스포츠카인 ‘GT4 스팅어’ 콘셉트카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고급 브랜드 ‘이니셜 파리’의 콘셉트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에 맞서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도 신차를 대거 공개한다. 수입차 업계 1위 BMW코리아는 ‘4시리즈 그란쿠페(뉴 420d)’와 고성능 차인 ‘뉴 M3’, ‘뉴 M4 쿠페’를 국내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들 세 차종은 다음 달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크로스블루’와 1ℓ로 111.1km를 주행하는 연비로 화제를 모은 양산형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XL1’를 공개한다.
이밖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베이징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렉서스 NX300h’를, GM코리아는 쿠페형 콘셉트카 ‘캐딜락 엘미라지’를 소개한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 모터쇼 사상 처음으로 일본 미쓰오카가 참여한다. 미쓰오카는 일본 수제차 브랜드로 현재 부산 일부 전시장에서 ‘오로치’, ‘히미코’, ‘가류’ 등 3개 차종을 판매 중이다. 반면, 전시장 배치 문제로 조직위와 불화설이 제기된 쌍용차, 혼다, 푸조 등은 이번 모터쇼 불참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