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여론조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대국민 담화'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WSJ는 지난 19일 "박대통령이 눈물의 사죄를 하면서 해경 해체를 포함한 재발방지 개혁안을 내놓았다"며 "당신은 여객선 침몰에 대응한 박 대통령의 사과 및 실행 계획에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불만족'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약 1016명의 응답자가 참여해 무려 95.5%가 불만족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대국민담화에서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수사ㆍ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ㆍ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생을 마감한 고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과 양대홍 사무장님,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님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대국민담화 후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교수들은 "대통령이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 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