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봉 사망, 전두환
▲사진=연합뉴스
5공 실세 중 한 명이었던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이 별세했다. 향년 76세다.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은 24일 오전 0시 30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이학봉 전 처장은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주도한 1212 군사 반란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으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수사하는 등 신군부의 쿠데타 성공에 기여했다.
이듬해 5·17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조치 됐을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으로 정치인과 학생들에 대한 체포·조사를 총지휘해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촉발시켰다.
육군사관학교 18기이자 ‘하나회’ 회원이었던 이학봉 전 처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제5공화국 출범 이후 권력의 중심에 섰다. 1980년 육군 준장으로 예편해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기부 제2차장을 역임했고 경남 김해에서 제13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7년 4월 12·12 반란모의 참여죄 등에 관련한 대법원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지만 다음해 건국 50주년을 맞아 5·18 사면됐다.
이학봉 전 처장의 빈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장세동, 박희도, 정호용 등 5공화국 인물들이 줄줄이 와 조문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조화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