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남경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경기도 곳곳을 돌며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 후보는 전통시장을 찾아 안전을 강조하며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김 후보는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서며 젊은층의 표심을 파고 들었다.
29일 다섯 번째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는 ‘제주도 땅 투기 의혹’과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남 후보의 ‘제주도 땅 불법 매입’ 관련, “공직선거후보자는 도덕성을 검증받아야 한다”며 “남 후보가 유권자의 심판을 받으려면 불법적인 농지소유를 빨리 해소하라”고 말했다.
이에 남 후보는 “십수 년 전 다 밝혔고 해명한 일이고 서귀포시에서 기증받지 않겠다고 해 팔려고 내놓았다”며 “팔리면 현금으로 헌납하겠다”고 되받았다.
그는 이어 “처분하려고 내놓았지만 매매가 안 된다”며 “내 동생까지 샅샅이 뒤져 내가 도덕성이 모자라는 듯 보도자료를 냈는데 이런 네거티브야말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앞서 남 후보는 전통시장을 찾아 안전 공약을 내세웠다. 남 후보는 하남시 덕풍동 덕풍시장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경기도에 건물, 철도, 도로, 가스, 전기 등 위험요소들이 많다”며 “도지사가 되면 일제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내에 안전국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 행진을 펼쳤다. 김 후보는 수원 시청역사거리에서 나혜석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만나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김 후보는 거리의 시민들과 상점의 상인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열심히 하겠다”며 “30~31일 양일간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같은날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수원 인계동 선거 캠프에서 회의를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상임 선대위원장, 원혜영·김태년 총괄선대위원장, 최재성 총괄본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손 위원장은 “경기도의 승리, 김 후보 승리는 세월호 참사로 좌절과 낙담에 젖은 국민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김 후보 캠프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 않고 확실한 승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 첫날인 30일 남 후보는 기우회 인사를 시작으로 수원과학대학 박지영홀 명명식 참석, 수원 권선·장안·영통 지역에서 유세를 펼치는 등 경기 남부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의정부 회룡역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의정부 시청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와 함께 사전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포천 5일장 유세, 경기북부 평화특별도 정책발표 등을 통해 경기 북부 지역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