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박원순, 1시간 차이 두고 관문사 방문… '세월호 침몰 희생자 천도제' 참여

입력 2014-06-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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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휴일인 1일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1시간 차로 서초구 우면동 관문사를 찾았다. 양 후보는 이날 열린 '천태종 세월호 희생자 추모법회'에 참석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박 후보는 이날 정 후보보다 앞선 10시에 도착해 조계종과 더불어 한국불교 양대종단인 천태종을 이끌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예방하고 가르침을 받았다.

박 후보는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안내로 관문사에 들어서서 방명록에 '마음을 깨끗이 하면 모든 꽃에 연꽃이 핍니다'라고 쓴 뒤 곧바로 2층 총무원장 접견실에서 춘광 스님과 차담회를 가졌다.

춘광 스님이 "서울시민을 위해 열심히 뛰셨기 때문에 서울시민이나 서초구민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자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기간이)2년 8개월 됐다. 처음 볼 때보다는 그림은 많이 그린 상태"라며 "(재선이 되면)훨씬 본격적으로 할 준비가 됐다"고 화답했다.

춘광 스님은 "그 전과 달리 국민들, 시민들이 다 깨어있다"며 "21세기에는 심중있게 생각하고 연구해야 한다. 단순히 옛날처럼 단순히 하면 실수가 나온다"고 정치인들의 신중한 정책을 당부한 데 대해 박 후보는 "산 속에 계시면서도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다 아신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11시에 도착해 월도 스님의 안내로 방명록에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고 쓴 뒤 추모법회에 참석했다.

정 후보는 추모법회에서 "천태종 충광 큰스님, 대적불자 여러분들 건강하신 모습 뵈어 반갑다"며 "세월호 희생자 천도제와 국민화합을 위한 참회대법회를 봉행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바라고 아직도 찾지 못한 분들 찾기를 바란다"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해야겠다. 저희들은 전부 죄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죄인이기 때문에 그럴수록 그냥 엎드려 있을 수는 없고 열심히 일해서 우리나라가 정말로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열심히 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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