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이 경기 당일에도 안전 문제에 휩싸였다.
13일(현지시간) A조 조별리그 멕시코와 카메룬의 경기가 열리는 북동부 히우그란지두노르치 주 나타우 시의 두나스 경기장에 대한 안전 논란이 불거졌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소방대는 전날 두나스 경기장에 대한 안전 진단을 하고 관중석의 안전대책이 부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소방대는 “월드컵 경기를 치르기에는 구조물이 완벽하지 않다”며 이날 오전 추가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규정을 이유로 소방대원들의 경기장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자 소방대는 히우그란지두노르치 주 정부에 보낸 문건에서 “만일 경기장에서 사고가 나면 전적으로 FIFA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소방대 관계자는 “전날 진단 결과 95% 준비가 됐다고 말할 수 있으며 보수작업이 이뤄졌는지 모르겠다”면서 “경기는 100% 안전한 상태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두나스 경기장은 3만895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경기장은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이 안전 문제를 가장 우려했던 곳으로 지난 4월 발케 총장은 나타우 시 당국에 관중석 설치를 신속하게 끝내라고 촉구했으나 공사는 이번 주까지 계속됐다.
두나스 경기장에서는 이날 멕시코-카메룬 경기에 이어 G조 미국-가나(16일), C조 일본-그리스(19일), D조 이탈리아-우루과이(24일)의 조별예선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