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역전패하며 2014 브라질월드컵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알베르토 자케로니(61)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C조 첫 경기에서 전반 16분 혼다 게이스케(AC밀란)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19분 윌프레드 보니(스완지시티)와 21분 제르비뉴(AS로마)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47위 일본은 전반 초반 코트디부아르의 강한 공격에 고전하다 단 한 차례의 공격 찬스에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6분 혼다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의 골문을 갈랐다.
실점 없이 1-0으로 전반을 마친 일본은 후반전에도 상대의 맹공을 버티며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17분 코트디부아르의 ‘주포’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가 그라운드를 밟은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드록바 투입 2분 만인 후반 19분 보니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준 일본은 이어 후반 21분에는 제르비뉴에게 역전 헤딩골을 내주며 결국 1-2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으로서는 ‘에이스’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이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혼다와 달리 가가와는 단 한차례의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후반 40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후 자케로니 감독은 “코트디부아르가 우리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 생각했던 우리만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남은 두 경기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일본의 역전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일본·코트디부아르, 아시아 최강 일본이 코트디부아르에게 졌다”, “일본·코트디부아르, 가가와 신지는 오늘 산책만하다 집에 갔다”, “일본·코트디부아르, 역시 드록바의 존재는 대단하다”, “일본·코트디부아르, 4강 진출하겠다던 일본 어떻게 하나?”, “일본·코트디부아르, 정의는 승리하는 법”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