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뮐러 박치기' 페페, 알고보니 축구계 이름난 악동
독일이 17일(한국시간) FIFA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을 4-0으로 완파한 가운데 '박치기 퇴장'의 불명예를 안은 포르투갈 페페(31.레알마드리드)는 축구계의 이름난 악동으로 알려졌다.
페페는 과거에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경기 중에 고의로 짓밟거나 쓰러져 있는 상대 선수의 등을 힘껏 걷어차 퇴장 당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축구계의 악동'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페페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 무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자신이 태어난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다. 페페는 18세까지 브라질 국적을 유지하다가 2007년 8월에 포르투갈로 국적을 바꿨다. 브라질에서는 연령대별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없어 2007년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57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독일 포르투갈 전에서 수비수 페페는 전반 37분, 자신의 손에 얼굴을 맞고 넘어진 독일 포워드 토마스 뮐러를 보고 분에 못 이기는 듯 박치기를 했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것이 이날 독일 포르투갈전의 승패를 좌우했다. 결국 페페는 두 번째 월드컵에 국적까지 바꿔 출전했지만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경기장에서 쫓겨난 셈이다. 페페는 다음전인 가나전도 결장이 결정됐다.
포르투갈 대표전에서는 '악동'이라는 평판만큼 악질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박치기 플레이'로 다시 그의 상습적인 습관이 나와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독일 포르투갈 경기에서 해트트릭 뮐러를 박치기 해 퇴장한 페페에 축구팬들은 "독일 포르투갈 전 해트트릭 뮐러 박치기 페페 대박, 성질 좀 죽여라" "독일 포르투갈 경기에서 해트트릭 뮐러 박치기 페페, 포르투갈 명예도 생각해야지. 메시도 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