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최저 임금의 이근호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진출의 여명을 비췄다.
이근호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경기 대한민국-러시아 전에서 후반 23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1분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이근호의 12분만의 선방이었다.
러시아의 골망을 가른 이근호의 세레머니는 거수경례. 이근호가 현재 상주상무 소속으로 군인 신분이라는 사실이 새삼 주목되자 연봉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사병 신분의 이근호 연봉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전체 대표 선수 중 가장 낮은 178만 8000원으로 한 달 14만 9000원을 지급 받는다.
이 같은 소식은 서형욱 스포츠해설가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서형욱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 언론인 여러분, 오늘 골 넣은 이근호 병장의 주급은 3만원입니다. 이번 대회 최저 연봉 득점자 기사 내셔도 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헝그리 정신의 승리다. 이근호 연봉으로 웃겨주는 구나” “이근호 연봉 너무 재미있다. 월급 14만 9000원이라니…밥 한 번 사주고 싶다” “이근호 최저 연봉으로 한국 16강의 포문을 열었구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인이다” “이근호 연봉을 알고 나니 왠지 배고파 보인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이근호의 득점으로 한국은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알제리와 함께 H조 2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