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24)은 잘 던졌고, 김태균(32ㆍ이상 한화 이글스)은 잘 쳤다.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탈꼴치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는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이태양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김태균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4-2 역전승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태양이었다. 이태양은 상대 선발 투수 코리 리오단(3승 6패)과의 맞대결에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이태양(2승 3패)은 이날 경기에서 7회까지 120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했다.
4회초에서는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탁월한 볼 컨트롤과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7회초가 문제였다.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던 이태양은 8번 선두타자 최경철에게 중전안타 허용 후 9번 손주인을 번트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박용택에서 우측 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시즌 4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태양이 내려간 한화 마운드는 불안했다. 8회초 이태양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은 6번 채은성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를 노바운드를 처리하려던 피에(한화 중견수)가 볼을 뒤쪽으로 빠트리며 그라운드 홈런을 허용, 2-1 역전됐다.
그러나 한화에는 거포 김태균이 있었다. 김태균은 8회말 1사 1ㆍ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유원상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며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 윤규진은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2사 후 정성훈에 중견수 피에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지만 이진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화의 4-2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꼴찌 한화는 최근 2연패를 끊고 올 시즌 21승 1무 36패를 기록, 8위 LG(23승 1무 37패)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