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감독연봉순위 1위부터 3위까지 랭크돼 있는 감독들이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27일 새벽 5시(한국시각)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 벨기에, 러시아와 알제리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32팀의 행방이 갈렸다.
애초에 예상한 진출팀과 크게 엇갈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비롯해 강호로 불리는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대거 탈락했다.
특히 32개국 대표팀 중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1, 2, 3위 감독들이 나란히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감독은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었다. 카펠로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면서 연봉 669만 3750파운드(약 114억 원)를 받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H조에서 1차전 한국과 1-1로 무승부를 기록하고, 2차전 벨기에에 0-1 패배, 3차전에서도 알제리와 1-1로 비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2무 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위는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으로 350만 파운드(약 60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잉글랜드 역시 ‘죽음의 조’ D조에 속해 1무 2패로 조 4위를 기록하며 짐을 싸게됐다.
3위 역시 잉글랜드와 함께 D조에 속한 이탈리아의 감독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었다. 프란델리 감독은 연봉으로 258만 파운드(약 44억 원)을 받았다. 프란델리 감독은 이탈리아의 16강 진출 실패 후 성적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직 사임을 발표했다.
월드컵 대표팀 감독 연봉 순위 10위권을 살펴보면 16강에 탈락한 감독은 위 세 명의 감독 외에도 7위의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202만 파운드)과 9위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162만 5000파운드)이 있다.
따라서 10위권에는 16강 진출국이 5개국(브라질, 스위스, 독일, 네덜란드, 미국)으로 50% 진출률을 보이며, 연봉과 성적은 비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9일 새벽 1시부터 브라질과 칠레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번 월드컵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여정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