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한국시간)에 벌어진 벨기에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라운드 마지막경기에 선발 출전해 활약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김승규 골키퍼에 대한 팬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앞선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에 벤치를 지킨 김승규는 벨기에전에 정성룡을 대신해 전격 선발 출장했다. 비록 후반 실점을 허용했지만 김승규는 전후반 내내 안정적인 방어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넘기는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안정감에서 정성룡에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 같은 세간의 평가가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한 경기였다.
특히 김승규는 이제 만으로 23세에 불과할 정도로 전도 유망한 선수인 만큼 향후 2018 러시아월드컵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어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크다. 김승규는 첫 월드컵 출전에 대해 "월드컵은 경험을 쌓는 무대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성적을 못내서 죄송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실점 장면은 나의 실수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승규의 활약에 많은 축구 팬들은 김병지, 이운재 등에 이어 결출한 골키퍼가 등장했다며 반가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그의 소속팀인 울산 현대 축구단의 홈페이지에는 평소와 달리 많은 네티즌이 방문해 격려의 말을 남겼다.
울산 현대 축구단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앞으로 아시안컵 및 러시아월드컵은 김승규가 활약하겠네요" "국가대표 축구팀의 희망을 봤다. 1골 실점했다고 울면서 사과하는 모습에 안타까웠지만 벨기에를 상대로 1골이면 대댄한 실력이다" "김승규, 부폰이나 카시야스 오초아 등이 전혀 부럽지 않다. 2002년 대한민국을 보는 것 같았다" "이제 7월 9일 문수구장에서 봅시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