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1-2로 아쉽게 역전패한 멕시코 대표팀의 미겔 에레라 감독이 주심에 대한 강한 불만들 드러냈다.
에레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패인은 주심"이라고 밝히며 "주심이 멕시코를 8강에 오르지 못하게 했다"는 말로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멕시코는 이날 경기에서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가 후반 3분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베슬리 스네이더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도중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문제는 페널티킥이 선언된 상황이었다.
네덜란드 아르옌 로벤은 터치라인 깊숙이 돌파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라파엘 마르케스가 로벤에게 반칙을 범해 멕시코는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에레라 감독은 이를 '시뮬레이션'이라고 간주하며 페드로 프로엔카 주심이 오심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레라 감독은 "로번은 3번이나 다이빙을 했다"고 말하며 "처음에 그는 경고를 받았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에레라 감독의 심판에 대한 불만은 단지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 국한되지 않았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모두 오심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멕시코는 카메룬과의 조별라운드 첫 경기에서 도스 산토스가 2골을 기록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노골로 처리됐다. 하지만 실제로 이는 모두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에레라 감독은 심판 판정으로 패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선수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은 무척 잘했다"고 밝힌 그는 "우리는 내일이나 혹은 모레 돌아갈 예정이다. 심판 역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심판에 대한 불만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한편 멕시코는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5번 연속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또 한 번 8강 진출에 실패하며 6번 연속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