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CJ대한통운에 대해 단가 인상보다는 물량 확보 중심의 영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예상보다 빠르게 M/S(시장점유율)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Outperform’과 목표주가를 기존 11만8000원에서 13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은 지난해 GLS와의 합병 이후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 설비를 100%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가인상 보다는 물량 확보 중심의 영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예상보다 빠르게 M/S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빅3 업체 중 하나인 현대로지스틱스를 포함해 로젠택배와 옐로우캡택배 등 중형 업체들이 매물로 나온 이후 기존 물류 회사로 인수되지 않았다”며 “이는 향후 신규 투자를 통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단순히 M/S를 높이는 것보다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확대시키는 것이 가격 인상의 전제 조건이란 점에서 상위 3사의 M/S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Valuation 부담은 여전하지만 빠른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경기 회복 속도가 아주 빠르지 못하고 해외 M&A도 그룹 내외의 요인들로 인해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함에 따라 외형 성장은 당초 기대에 미
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형 경쟁을 위해 합병 이전 체결됐던 CL 계약들이 만기되고 있고, 해외 포워딩 부문도 대형 화주 이탈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적극적인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