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독일 알제리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이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의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라마단으로 이슬람교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마단은 이슬람 단식 성월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물을 포함해 음식을 먹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리고 있는 독일 알제리 전에서는 독일이 알제리에 1-0으로 앞서고 있다.
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이 연장전에 돌입, 연장 전반 2분 만에 토마스 뮐러의 도움을 받은 안드레 쉬얼레가 골로 연결시켰다.
특히 이슬람교도로 알려진 독일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의 부진한 경기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외질은 라마단 기간이지만 음식을 섭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팀 선수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알제리는 말할 것도 없다. 오죽하면 알제리 축구대표팀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은 경기 전 라마단 관련 질문에 발끈했을 정도.
할리호지치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라마단에 대해 그만 좀 물어봐라. 또 물어본다면 기자회견을 관두고 나가겠다"며 "나는 언제나 선수들에게 각자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라마단 역시 개인적인 부분이고 선수들이 알아서 잘 생각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알제리 경기에 네티즌들은 "독일 알제리, 라마단이 승부에 영향 끼칠까?", "독일 알제리, 독일에게 유리해질 듯", "독일 알제리, 경기 결과 궁금하네" "알제리, 안스럽다. 지친 기색 역력" "피죽도 못먹은 알제리에 비하면 독일이 부진한 듯" "종교의 힘 대단하다. 금식하면서 독일을 저리 막아내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