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러시아 군사훈련지서 장갑차ㆍ대공화기 관찰돼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의해 격추된 우크라이나 정부군 수송기가 러시아 반군이 제공한 대공화기에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30일 필립 브리드러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이 밝혔다.
미국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당시 분리주의 반군이 러시아가 제공한 무기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관한 질문에 “사실 관계를 확인해봐야 하나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서 정부군 수송기가 반군의 공격에 격추돼 탑승 군인 49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지난달 14일 발생했다. 또 양측이 잠정휴전 중이던 지난달 24일에도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정부군 헬기가 격추돼 9명이 희생당하면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휴전조치 취소를 경고했다.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접경지역에서 벌어지는 러시아 군사훈련에서 장갑차와 대공화기 등이 관찰된다”며 “이것들이 국경선 서쪽인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도 쓰이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러시아가 접경지역에 7개 대대 규모의 병력과 대규모 특수부대를 유지하고 정부군과 반군 양측이 휴전을 선언하는 등 사태 진전이 있었던 와중에도 계속 반군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