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통찰력과 선견력, 현실인식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항상 말하는 윤 부회장은 휴가 때면 어김없이 역사와 예술, 철학서 등을 특히 애독하는 독서광이다.
늘 바쁘게 사는 CEO에게도 황금 같은 휴가철이 다가 왔다.
언제는 창의적인 결단을 내려야 하는 CEO라는 위치에서 독서 등의 ‘지적 재충전’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또한 윤종용 부회장의 예처럼 빠르고 복잡한 변화의 시대에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기도 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CEO의 독서경향을 분석하고 여름 휴가 때 읽을 만한 책 20선을 선정했다.
크게 경제 및 경영 10권과 자기계발 및 기타 10권으로 나뉘어진다.<표참조>
경제경영 총서로는 경제학 콘서트(팀 하포드), 사장으로 산다는 것(서광원), 세계는 평평하다(토머스 L. 프리드먼),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혁신(P. 드러커), 깨진 유리창 법칙(마이클 레빈), 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윤석철), 블링크-첫 2초의 힘(말콤 그래드 웰), Passion 백만불짜리 열정(이채욱), 카르마 경영(이나모리 가즈오), 새로운 미래가 온다(다니엘 핑크) 등이다.
팀 하포드가 지은 <경제학 콘서트(Undercover Economist)>는 다양한 경제이론을 쉽게 설명한 경제학 안내서다. 주요 경제이론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전파 경제학자인 리카도의 지대(rent)이론으로 스타벅스의 높은 커피가격을 설명하거나, 정보경제학과 게임이론과 같은 난해한 개념을 중고차 및 경매시장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전직 기자가 6년동안 사업에 매달렸던 경험과 인터뷰를 토대로 사장의 속내를 파헤친 <사장으로 산다는 것>은 사장 분석서다. 직함은 그럴 듯 하지만 사실은 속이 타도 웃어야 하고, 직원들과 같이 있으면서도 외롭고, 회사 앞날을 걱정하며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사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사장이 “힘들고 괴롭지만 한 번 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강조한다.
<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는 공전의 베스트 셀러였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프리드먼이 최근 내놓은 신작이다.
2000년을 전후로 한 새로운 세계화 시대가 본격 개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IT혁명, 신흥시장 확대 등으로 전 세계가 전례 없는 동등한 경쟁체제로 진입하고 있고 경쟁의 단위가 국가, 대기업 차원을 넘어 개인과 중소 기업들까지로 확대되는 등 전면적 경쟁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 예견하고 있다.
자기계발 및 기타 10권으로는,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배려(한상복), 긍정의 힘(조엘 오스틴),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이민규), 인생수업(E. 퀴블러 로스 외), 핑!(스트어트 A. 골드), 완벽에의 충동(정진홍),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디테일의 힘(왕중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등 있다.
<마시멜로 이야기(Don’t Eat the Marshmallow…Yet!)>는 성공한 사업가 조나단이 그의 운전기사 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와 찰리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 교훈을 제시하는 우화형식의 책이다.
순간의 만족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이겨 내고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메시지다.
<배려>는 경쟁의 화신인 주인공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남에 대한 ‘배려’를 체득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형식의 자기 계발서다.
저자는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남에게는 관대하지 않는 인간 유형을 사스퍼거(Sasperger)증후군에 빠진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조직에서 개인이 갖춰야 할 배려에는 솔직하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며, 통찰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