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전국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은 교수, 연구원,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등 전국 부동산시장 전문가 154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가격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14일부터 24일까지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맷값에 대한 '전체 상승(약간상승+상승)' 응답 비율이 53.9%로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의 2014년 전망(전체 상승 66.0%)에 비해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전체 하락(약간 하락+하락)' 응답 비율(16.2%)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2.26대책) 이후 시장이 급냉각됐으나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 및 정부의 규제완화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여전히 시장상황을 낙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에 대한 전체 상승응답 비율은 54.3%로 지난해 12월 2014년 전망(78.4%)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하반기 전셋값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전국 토지가격은 2014년 전망 당시 응답 비율과 큰 차이가 없이 보합(38.3%)과 약간상승(53.2%)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조금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는 저금리기조, 취득세 및 양도세 완화, 매매전환수요 증가 등이 꼽혔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금리동결 및 저금리 기조(82.8%),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소비 둔화(72.8%)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정부정책 측면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85.3%), 취득세율 영구인하(79.0%), 임대소득 과세 보완대책(69.9%)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매매전환 수요(77.6%), 지역개발호재에 따른 인구 유입(60.5%) 등이 높고 공급 측면에서는 수익형 부동산 공급(59.6%) 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가격 측면에서는 공공기관이전에 따른 지방아파트가격 상승(64.1%), 주택거래량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세 둔화(58.1%)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