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막시마 소레기에타(43) 네덜란드 왕비가 고민에 빠졌다. 그녀의 고향이 바로 아르헨티나이기 때문이다.
막시마 왕비는 아르헨티나의 군사정권 시절 농업 장관을 지낸 호르헤 소레기에타의 딸로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명문대학인 아르헨티나카톨릭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도이체방크 뉴욕지점 등 금융권 일을 하며 현재 남편이자 네덜란드 국왕인 빌럼-알렉산더르를 만나 2002년 결혼에 골인했다. 슬하에 카타리나-아말리아(9), 알렉시아(7), 아리안느(5) 딸 셋을 뒀다. 이 가운데 카타리나-아말리아가 차기 왕위를 이어받는다.
그녀는고 결혼 전 뉴욕, 유럽 등지의 대형 국제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을 인정받아 '2005 국제 소액 신용대출의 해' 자문단으로 활동했으며 이듬해에 UN의 포괄금융 부문 자문단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포괄금융 부문 자문단 상임위원회 위원과 자문 실무단 단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에는 포괄금융 관련 특별 고문으로 위촉됐다.
한편, 네덜란드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아르헨티나와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 경기를 펼친다.
시댁은 네덜란드, 친정은 아르헨티나인 막시마 왕비는 이번 월드컵 4강에서 운명처럼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만나자 두 팀 가운데 어느 쪽도 대놓고 응원할 수 없는 웃지 못할 상황에 부닥쳤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네덜란드 왕비, 운명의 장난인가" "네덜란드 왕비, 겉으론 네덜란드 속으론 아르헨티나 응원해야 되나" "네덜란드 왕비, 어디가 이기든 네덜란드 왕비는 기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