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의 네덜란드 왕비 막시마에 대한 각종 패러디가 네덜란드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잘 알려진 바대로 네덜란드 왕비인 막시마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카톨릭 대학교를 졸업한 아르헨티나 인이다. 하지만 지난 2002년 네덜란드 국왕 빌렘-알렉산더와 결혼하면서 네덜란드 왕비가 됐고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지난 2006 독일월드컵 당시에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맞대결을 펼친 바 있고 당시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막시마 왕비는 "아르헨티나의 행보에 관심이 매우 높지만 나는 네덜란드 인이다"라고 밝혀 아르헨티나 국민의 공분을 샀던 바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조별라운드에서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모두 16강에 진출해 막시마 왕비는 곤란함을 피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말 한 마디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네덜란드 언론은 국왕 내외가 4강전 관전을 위해 브라질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자국 왕비가 아르헨티나 출신이라는 점은 네덜란드 자국 내에서도 큰 화제임은 당연하다.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상과 SNS 등을 통해 이와 관련한 각종 패러디를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1>은 네덜란드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것으로 네덜란드 왕비 막시마가 "잘가 네덜란드~"라고 말하며 놀리는 장면을 국왕인 빌렘-알렉산더가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다고!"라며 답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2> 역시 한 트위터 사용자가 제작한 것으로, 사진에서 보듯 국왕 내외가 등을 돌리고 누워있는 모습이다. 사진의 제목은 '이 와중에 바세나르(국왕 내외가 거처하는 곳의 지명)에서는...'으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로 인해 두 사람의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을 것임을 재미있게 묘사한 사진이다.
<사진3>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국왕 내외가 거처하는 건물을 둘로 나누어 한 쪽은 아르헨티나 국기를, 다른 한 쪽은 네덜란드 국기를 형상화했다.
이들 외에도 네덜란드 내에서는 국왕 내외와 왕비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패러디들이 계속해서 온라인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