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판타지오가 교육업체 에듀컴퍼니로 흡수합병된다. 코넥스 상장사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한다.
에듀컴퍼니는 판타지오를 흡수합병한다고 9일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9.138647로 에듀컴퍼니는 존속되고 판타지오는 소멸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서는 이날 우회상장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에듀컴퍼니 거래를 정지시켰다.
합병 후 최대주주는 에듀컴퍼니 최대주주인 에듀심포니로 18%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2대주주는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지분율 14%)다. 합병 후 회사는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국내 영재교육 사업의 한계를 체감한 에듀컴퍼니는 연예인 양성교육 부문에 진출하고, 판타지오는 에듀컴퍼니의 자본력과 교육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조진구 판타지오 부사장은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코스닥 상장사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10월 7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이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는 단순 합병으로 우회상장과 달리 거래소 심사 기간이 짧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부사장은 “연예인과 접촉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 마련의 일환으로 호텔을 촬영 장소로 활용하는 등의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