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은 독일과 아르헨티나간의 경기로 확정됐다.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이 개최국 브라질을 무려 7-1로 대파하며 결승에 선착했고 하루 뒤인 10일 오전에 열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20회째를 맞는 이번 월드컵까지 결승전 매치업은 서로 다른 17번의 조합으로 치러졌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과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결승전을 치렀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연이어 결승전에서 만나 두 번 이상 결승전에서 만났을 뿐 나머지 대회에는 서로 동일한 조합의 결승전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만나게 되면서 양팀은 결승전은 최다 매치업으로 등극하게 됐다.
양팀은 결승전에서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쳤다. 1986년 대회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로타 마태우스가 버틴 독일(당시 서독, 1990년 대회까지 서독으로 출전)에 3-2로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양팀의 경기는 접전이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전반 21분과 후반 10분 호세 브라운과 호르헤 발다노가 각각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독일은 후반 28분과 후반 36분 칼-하인츠 루메니게와 루디 푈러가 득점을 올리며 2-2 동점을 만들어 냈다. 이 상황에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39분 호르헤 부루차가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986년 대회 당시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를 비롯해 발다노, 네리 품피도(골키퍼), 발다노, 부르차가, 세르지우 바티스타, 오스카 루게리 같은 스타들이 포진해 있었고 독일에는 마태우스를 비롯해 루메니게, 푈러, 안드레아스 브레메, 한스-페터 브리겔, 펠릭스 마가트 같은 스타들이 포진해 있었다.
1986년 대회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독일은 결국 4년 뒤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아르헨티나에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독일은 4년 전인 1986년 대회와 비교해 결승전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귀도 부흐발트, 피에르 리트바르스키, 토마스 해슬러, 보도 일그너(골키퍼), 위르겐 콜러, 브레메 등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세대교체 성공했고 결국 후반 40분 브레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