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하면 ‘찰칵’” 뇌파로 움직이는 구글 글래스 앱 등장

입력 2014-07-14 09:09수정 2014-07-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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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스)

음성이나 제스처 인식 없이 사람의 생각만으로 모바일 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있는 의료기기용 소프트웨어 업체 디스플레이스(This Place)는 사람의 뇌파로 구글 글래스를 작동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마인드 RDR’을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구글 글래스를 ‘뉴로스카이 마인드웨이브 모바일 EEG’라는 뇌파 측정 장치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기기를 제어하도록 한다.

EEG는 ‘뇌파측정(electroencephalography)’, 또는 ‘뇌전도(electroencephalogram)’의 약자다. EEG용 기기는 최근까지 매우 고가에 판매됐으나, 최근 가격이 급격히 내려갔다. ‘뉴로스키 마인드웨이브 모바일 EEG’라는 뇌파 측정 장치를 개발한 뉴로스카이는 미국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EEG 바이오센서 업체로, 현재 이 회사의 최저가 제품의 아마존 소매가격은 79.99 달러(약 8만1500원)다.

마인드 RDR 앱을 켜면 구글 글래스 화면에 카메라 인터페이스가 뜨는데 이때 사용자가 피사체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고 집중하기 시작하면 EEG 기기가 뇌파를 읽어 들인다. 집중을 강하게 하면 뇌파 수치가 올라가고 최고 수준에 이르면 구글 글라스의 카메라로 촬영이 이뤄지는 형식이다. 뿐만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촬영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구글 글래스용 앱으로 지금 할 수 있는 기능은 사진 촬영 정도밖에 없다고 LAT는 전했다.

더선 햄린 디스플레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앱이 운동 기능을 잃은 지체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햄린 CEO는 또 생각만으로 디지털 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이 의료뿐만 아니라 매우 넓은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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