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업계의 트랜드는 다운사이징이다.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개선하면서, 크기와 무게는 줄이는 것이다. 출력과 연비 조화로 자동차의 파워와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자동차 브랜드는 앞 다퉈 다운사이징 엔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볼보자동차의 스포츠 세단 ‘S60 D2’는 1.6ℓ다운사이징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됐다. 볼보자동차 특유의 강인함과 파워에 연비까지 갖춘 셈이다.
S60 D2를 타고 서울 시내 및 경기도 일대 약 100여km를 달렸다. 교통이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시내 구간, 차량 통행이 적은 외곽도로 등 다양한 도로를 두루 달렸다.
시동을 걸자 디젤엔진 특유의 경쾌한 소리와 진동이 전해졌다. 차가 움직이자 이내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시속 50km 아래에서는 엔진음, 풍절음 등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가솔린 세단을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안정적이고 조용하다.
서스펜션은 말랑말랑한 편이었다. 노면의 굴곡을 적당히 흡수하면서도 차체는 탄력적이었다. 빠른 변속도 S60 D2의 장점이다. 6단 DCT 변속기가 장착돼 빠른 변속도 가능했다. 그러나 다소 둔감한 가속력과 브레이크 반응은 아쉽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치고 나가는 데 다소 시간 차이가 느껴졌다.
S60 D2의 최대 특징은 막강한 연비다. 1.6ℓ 터보 4기통 디젤 엔진에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복합연비 기준 17.2km/ℓ(고속도로 연비 20.2 km/ℓ)로 1등급의 탁월한 연비 효율을 갖췄다. 게트락사의 6단 듀얼 클러치 파워 시프트는 변속 지연 시간이 짧아 동력의 손실이 적고, 우수한 연비를 구현한다.
정차 중 엔진이 꺼지는 ‘스톱앤스타트’ 기능도 연비를 절약하는 데 한몫했다. 실제 S60 D2는 100km 주행 후 공인연비 17.2km/ℓ를 넘는 18.1km/ℓ를 기록했다. 급가속과 급감속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상당히 높은 연비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S60 D2는 지난해 수입 중형차 연비 순위 가운데 푸조의 ‘508 1.6 e-HDi(18.4km/ℓ)’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S60 D2의 가격은 41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