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들어 여름 이적 시장이 개장되면서 각 축구구단들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한 월드컵 스타 모시기에 나섰다.
칠레를 16강에 올려놓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6) 역시 보금자리를 옮겼다. 산체스는 지난 11일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610억원)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잉글랜드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페인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6)도 실속을 챙겼다. 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코스타는 이적료 3200만 파운드(약 564억원)에 잉글랜드 첼시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617억원)를 들여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ㆍ바이에른 뮌헨)의 영입에 힘쓰고 있다. 토니 크로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6일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부사장은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크로스의 이적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들도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브라질전과 네덜란드 등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화제를 모은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29ㆍ아작시오)는 소속팀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아스널과 리버풀 등 20개 이상의 구단으로부터 호출을 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코스타리카의 8강행을 이끈 케일러 나바스(28ㆍ레반테) 역시 주가가 폭등한 상태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가 나바스 영입에 적극 나선 상태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나바스의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약 140억원)를 제시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나는 8월 말까지 몇 명의 선수가 새 둥지에 보금자리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