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선택할 때 주연배우를 보고 결정하듯, 록페스티벌도 마찬가지다. 국내 다양한 록페스티벌 중 어떤 록페스티벌에 참여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록페스티벌 라인업을 살펴보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헤드라이너가 록페스티벌의 선택 기준을 제시해 줄 것이다.
단연, 가장 화제가 된 올해의 대형 헤드라이너는 14일 ‘슈퍼소닉 2014’ 무대에 오를 퀸(Queen)이다. 영국이 자랑하는 록의 전설 퀸은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슈퍼스타 아담 램버트(Adam Lambert)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한국 팬을 만날 예정이다.
퀸의 드러머 로저 테일러는 지난 4월 “80년대 초에 프로모션 투어로 서울을 방문했는데 독특한 건축물과 문화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마침내 한국에서 아담 램버트와 퀸 공연을 하게 돼 정말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4일 잠실종합운동장에 울려 퍼질 퀸의 떼창에 목소리를 보태고 싶다면 ‘보헤미안 랩소디’, ‘위 윌 록 유’, ‘위 아더 챔피온’, ‘썸바디 투 러브’, ‘돈트 스톱 미 나우’ 등의 히트곡을 섭렵하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펜타포트’의 헤드라이너로는 이승환(1일)과 카사비안(2일), 트래비스(3일)가 등장한다. 2008년부터 네 차례 이상 한국을 찾은 브릿팝 밴드 트래비스의 공연을 찾는다면 종이비행기를 접어 준비해가는 게 좋다. 2009년 공연 당시 팬들이 트래비스의 무대를 향해 종이비행기를 날린 이후 트래비스가 ‘클로저(Close)’를 부를 때마다 같은 이벤트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시티브레이크’에는 오지 오스본과 마룬파이브가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출신의 오지 오스본은 지난 40여년간 약 1억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고, 강력한 카리스마와 원초적인 보컬을 선보이며 헤비메탈의 상징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한국을 자주 찾는 마룬파이브는 지난달 17일 신보 ‘맵스(Maps)’를 발표, 이번 공연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양 락&페스티벌’에는 ‘리부트 마이셀프 파트원(Reboot myself Part.1)’으로 6년 만에 컴백한 신해철이 헤드라이너로 등장하며, ‘나우 페스티벌’에는 YG패밀리와 레이디 가가가 양일 헤드라이너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