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기대감에 서울 주택시장 '꿈틀'

입력 2014-07-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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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해주고 2주택자 전세소득 과세 방침도 철회하기로 하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올라 지난 3월 셋째 주 이후 17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시장 움직임에 가장 민감한 서울 재건축 가격이 0.06% 올라 한 주전(0.0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112㎡의 경우 지난달 말 10억8000만∼10억9000만원이던 것이 최근 11억2000만∼11억3000만원으로 3000만~4000만원 가량 호가가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도 최근 며칠 만에 1000만∼2000만원 뛰었다. 이 아파트 42㎡의 경우 한 주 전 6억7500만원에 팔렸으나 최근 6억9000만∼7억원 선으로 상승했다.

인기지역의 일반 아파트도 강세로 돌아섰다. 송파구 잠실 엘스 109㎡의 경우 2·26 대책 이후 9억원까지 떨어졌던 것이 이달 들어 9억5000만원까지 오르고 10억원에 팔겠다는 매물도 등장했다.

서울 강북 등 비강남권도 매수 예정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면서 매도·매수예정자 간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중 발표될 하반기 경제운용방안에서 규제완화의 내용이 확정·발표되면 당분간 주택거래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정권 초기에도 손대지 않았던 DTI·LTV를 풀고 막판까지 정부가 고집했던 2주택 전세소득 과세마저 철회하면서 시장에 강력한 규제완화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내놓을 '선물 보따리'를 펼쳐봐야겠지만 일단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당분간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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