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최근 일본 나가노 아이스 쇼에서 연달아 엉덩방아를 찧으며 망신을 당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더 아이스 2014'에 출연해 갈라쇼에 나섰지만 잇달아 실망스러운 점프를 선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첫 번째 점프에서부터 빙판 위에 넘어진 소트니코바는 이후 두 번째 점프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마지막 점프 역시 완벽과는 전혀 거리가 먼 허우적 거리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점프만이 아니었다. 스파이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한 채 또 한 번 허우적거리며 망신을 당했다. 이에 국내 언론들 역시 소트니코바의 연기력을 혹평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일본 스포츠 언론인 산케이스포츠는 "소트니코브가 실망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지만 이어 "하지만 이 같은 사실에 기뻐한 것이 한국 언론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소트니코바의 연기력에 실망한 관객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스쇼였던 만큼 한국 언론들이 소트니코바를 지나치게 혹평하는 것은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언론의 소트니코바 감싸기에 피겨 팬들은 "소트니코바 아이스쇼, 가재는 게편인가", "소트니코바 아이스쇼, 정식 대회가 아니라고 돈내고 온 팬들 앞에서 대충 연기해도 되나", "소트니코바 아이스쇼, 대회고 아니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