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제마진 축소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올 2분기 매출 7조4188억원, 영업손실 549억원, 당기순이익 678억77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 6.4% 증가했으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와 비교해 매출 2.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67.5% 증가했다.
에쓰오일 측은 “매출은 급격한 환율 하락으로 평균 판매가가 판매물량 증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기대비 감소했다”며 “이와 함께 정제마진 악화 및 큰 폭의 원화 강세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유 부문의 수익성이 급락했다. 사업별로 정유 부문 매출은 5조99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줄었으며, 영업손실은 153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9067억원을 거둬 전분기보다 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260억원)은 같은 기간 44.4% 감소했다. 이밖에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 51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줄었으며, 영업이익 725억원으로 37.7%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정유 부문에서 수익이 크게 하락해 석유화학 부문에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만 파라자일렌(PX)의 수익성이 낮아져 판매를 줄이고, 혼합자일렌(MX)과 벤젠 판매를 확대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활기유 부문에 대해 “이익 최대화를 위해 마진이 높은 선진국 시장에 대한 판매물량을 확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올 하반기 전망에 대해 “역내 계절적 수요와 미국 및 유럽의 경기 회복의 도움으로 공급보다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아시아 정유시장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PX 가격은 상반기 급락세에서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