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실적공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 486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 19.8%(2583억원), 97.8%(316억원)씩 하락한 수치다. PDP 매출 감소와 환율 하락 여파가 컸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디스플레이 매출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인해 7.7%(871억원)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중대형 전지 매출 증가에 따른 손익개선으로 396억원의 성과를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소형전지 부문은 매출 743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중심의 중국을 겨냥한 판매가 전년대비 두 배 증가하고, 전동공구용 등 뉴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판매구조 개선됨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확대된 것. 다만 환율하락 및 중저가제품 비중 증가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95%(1000억원) 줄었다.
자동차전지·ESS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210%(610억원) 증가한 900억원을 달성했다. 자동차전지와 ESS를 포함한 중대형전지 매출은 수주와 각 사업부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자동차 전지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배, 전분기 대비 약 17% 늘어났다. 유럽 프리미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중국 로컬 OEM 등 수주도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또한 중국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완료하고 포드사와 공동개발 협력 및 BMW사와는 신제품 개발 등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하반기 소형전지 시장 수요는 메이저 업체들의 신규모델 출시와 중국 4G시장 본격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5% 증가한 24억5000만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중국과 비IT(Non-IT)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웨어러블과 같은 혁신제품을 선도해 판매와 손익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전지사업의 경우 하반기에 매출이 전년비 약 4배, 상반기 대비 약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 선점을 본격화하고, 메이저 OEM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ESS사업 부문은 북미를 중심으로 전력용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글로벌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주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계열사 사업장의 UPS 수주를 진행하고 가정용, 전력용 고에너지 제품 등 신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사업과 ESS 부문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와 앞으로 사업 성장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