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3.23포인트(0.72%) 하락한 16960.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64포인트(0.48%) 내린 1978.34, 나스닥종합지수는 22.54포인트(0.50%) 떨어진 4449.56으로 마감했다.
아마존의 실적 부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아마존닷컴은 2분기 1억2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인 6670억 적자의 2배에 달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실망감에 따른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 대한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스라엘의 휴전 거부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과 관련한 책임 논란이 정치적인 이슈로 확대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주말 국내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7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기 경제팀의 내수 활성화 대책 발표가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일 코스피는 다소 부진한 출발이 예상된다. 실적 부진과 우크라이나∙이스라엘의 지정학적 우려가 겹치며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가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실적발표가 집중돼있는 부담도 관망심리를 자극할 개연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을지 여부도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적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도 예상된다. 다만 주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리스크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수는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치가 선반영된 건설, 화학 등이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외국인 순매수 기조 지속, 실적 시즌의 양호한 투자심리 등을 바탕으로 코스피밴드는 2010~206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계 소득과 기업 투자 확대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높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내년 예산 증액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 강세가 8~9월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