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간지 엑스프레스가 손흥민과 류승우의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의 한국 투어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언급했다.
잘 알려진 바대로 레버쿠젠은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 대해 엑스프레스는 먼저 부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1만7000km가 넘는 장거리 여행에 7시간의 시차 등을 언급하며 '잘못된 한국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레버쿠젠은 29일 오전 10시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도착 이후 곧바로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와 포토타임 등이 예정돼 있고 당일 오후 2시부터는 손흥민과 로저 슈미트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도 열린다. 당일 오후 늦은 시간에는 손흥민, 류승우, 슈테판 키슬링, 베른트 레노 등의 팬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경기 당일인 30일 오전에도 손흥민과 류승우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이벤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기 이튿날인 31일에도 한 차례의 팬 사인회를 겸한 공식 행사가 있어 손흥민과 류승우가 여기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출국일은 8월 1일 오후 2시50분이다.
이 같은 터프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레버쿠젠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명백하다. 엑스프레스는 명확한 액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기백만 유로(100만 유로=약 13억80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물론 레버쿠젠 구단 측은 "한국 방문의 이유는 크게 네 가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메인스폰서 LG가 한국에 기반을 둔 기업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레버쿠젠의 모기업이나 다름없는 바이어가 한국에 1000명 이상의 사원을 둔 글로벌기업이라는 점이다. 이밖에도 독일축구리그(DFL, 독일프로축구연맹에 해당)가 아시아 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아시아 마케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과 손흥민, 류승우 등이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레버쿠젠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 역시 이점으로 꼽고 있다.
한편 이번 레버쿠젠의 방한 평가전에는 손흥민과 류승우를 포함해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참여한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거나 월드컵 출전 등으로 팀 합류가 늦어진 선수들은 함께 방한하지 않는다. 라스 벤더, 외머 토프락, 에미르 스파이치, 요십 드르미치 등은 이번 방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