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문가 3명, 수도권 6곳+순천·곡성 결과 전망
전국 15곳에서 치러지는 7.30재보궐선거에서 여야가 9대6 또는 8대7의 성적을 내, 여당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관심이 집중돼 있는 서울 동작을 등 수도권 6곳과 전남 순천·곡성 등 6곳은 대체로 박빙 승부가 예상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갈린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동작을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여온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은 편이다. 명지대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0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나 후보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상대로 7~8%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며 “최근엔 유권자들이 이념·계급투표를 하지 않고 자기 이익, 잇속에 따라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 나 후보의 ‘강남4구’ 공약이 먹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노회찬 후보가 대중적 인지도와 호감도 등 ‘인물론’에선 나 후보에 뒤지지 않지만, 기동민 전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전통적 지지자들의 표를 모두 흡수할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등 수원벨트의 승패는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와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가 맞붙은 수원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을은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수원병은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가 각각 이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 김포의 경우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를 상대로 한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의 막판 추격이 역전승까지 이어지진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민 정치컨설팅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7월에 치러지는 재보선이다보니 야당 성향의 젊은 직장인들은 일터에 있거나 휴가를 떠나 투표 참여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낮은 투표율에도 야당 후보가 이기려면 사전조사들에서 안정적 우위를 보였어야 하는데, 박빙 구도였거나 추격세였다면 승리가 쉽지 않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의 신승 전망이 높은 평택까지 수도권 6곳을 제외하면 전남 순천·곡성이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다. 이번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여권 인사로는 처음으로 호남에 깃발을 꽂을 것이란 목소리가 적지 않다.
김남수 한백리서치 대표는 “순천·곡성은 세월호 영향력이 적고 야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은 꽤 있다. 또 ‘예산 폭탄’ 기대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끌어올려, 박근혜 대통령은 싫어도 이정현 후보는 좋다는 여론이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이정현 후보 측은 조직력에서 밀린다는 점이 마지막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