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새 사령탑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대표팀의 정신무장을 강조했다. (사진=AP뉴시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 카를로스 둥가(51)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군기잡기에 나섰다.
둥가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브라질 잡지 베자와의 인터뷰에서 축구 대표팀에 심리학자를 초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 칠레와의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눈꼴사나웠다. 남자는 울지 않는다는 게 내 신념”이라고 밝혔다.
둥가 감독은 국가대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애국지사의 평정심을 견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둥가 감독은 또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현실도 탐탁지 않게 여겼다. 특히 네이마르가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허리를 다쳐 입원했을 때 선수들이 보인 감성적 태도를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다수의 선수가 네이마르의 이름이 적힌 모자를 착용하거나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내보이는 행동이 그것이다.
둥가 감독은 “전쟁에 나서는 선수들이 동료를 잃었다고 슬픔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며 대표 선수들의 정신력 무장을 강조했다.
한편 둥가 감독은 2006년부터 4년간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놓친 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둥가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둔 실리 축구를 표방했지만 브라질답지 않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둥가 감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