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30일 5차 대화를 갖는다. 지난 16일 진행된 4차 대화가 아무런 성과없이 종료된 가운데 양측이 이번 대화에서 의견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5번째 대화에 돌입한다. 이번 대화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사과’와 ‘보상대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신속한 보상과 보상위원회 설치를, 반올림 측은 구체적인 사과와 산재보상 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 및 책임있는 재발방지책 등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약 6시간 동안 진행된 지난 4차 대화에서 사과 여부에만 절반 정도의 시간이 할애된 만큼 이날 대화도 난항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개 사과를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 등 이미 세 차례 사과를 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올림 측은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보상 문제 역시 삼성전자는 제3의 기구를 통한 합리적인 보상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반올림 측은 산재 신청자 모두에게 보상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3차 대화에서 2주마다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