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31일 여름휴가 전에 마지막으로 갖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차 임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6월 3일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노조의 임금관련 요구와 통상임금확대 등 주요 쟁점안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문제는 이날도 극적 합의 가능성이 없어 협상 직후 노조는 교섭결렬 선언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9일 열린 13차 협상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며 "다음 교섭에서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라"고 최후 통첩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 협상에서 해고자 원직 복직, 손해배상과 가압류 및 고소고발 철회 등에 대해 협상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여름휴가가 끝난 뒤 8월 중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