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가격 공개…중국산 수입차 부품 대거 몰려온다

입력 2014-08-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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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가격 공개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뉴스프레스)

자동차 부품 가격 공개 소식에 수입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부품 가격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지만 자칫 품질 낮은 중국산 부품의 국내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제작사가 판매하는 자동차부품의 소비자가격을 공개하도록 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자기인증요령에 관한 규정' 개정안의 시행에 들어갔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공개 대상은 수입차를 포함해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으로,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 브랜드의 차는 물론 BMW·메르세데스-벤츠·폴크스바겐·아우디·렉서스 등 수입차도 해당된다.

부품 가격은 '파셜'이나 '어셈블리' 등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최소 단위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제작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부품가격을 공개해야 하며 환율 변동 등에 따라 분기마다 한 번씩 가격 정보를 갱신해야 한다. 인터넷 홈페이지가 없는 제작사는 자동차를 판매할 때 유인물 형태로 자동차 부품 가격을 공개해야 한다.

자동차 부품 가격 공개를 하지 않는 제작사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제재를 받는다.

반면 수입차 부품 가격 하락과 함께 중국산 저가 제품의 국내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져 있다. 공식 수입업체의 경우 자동차 판매보다 판매후 사후 서비스에서 실질적인 이득을 얻어왔다. 부품에서 이윤을 남겨왔으나 부품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부품값 인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여기에서 잃게되는 마진을 위해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산 부품의 수입 확대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부품 가격 공개 소식에 시민들은 "자동차 부품 가격 공개해도 무슨 부품인지 몰라서 우리는 체감하기 어려울 듯" "자동차 부품 가격 공개, 부품가격 내려가겠네요" "자동차 부품 가격 공개하면 보험사 수익 개선될 것으로 보여요" "자동차 부품 가격 공개해도 부품가격 안 내리는 수입차 업체들 분명히 존재할 듯" 등의 반응을 내놨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입한 회사의 경우 이미 중국산 부품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부품값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산 부품의 수입확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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