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티앤엘은 오는 8일 화물운송업체 대양물류의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을 360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양수목적은 금호석유화학의 여수 열병합발전소에 폐타이 고형연료(TDF),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할 때 필요한 운송 사업 허가증을 취득하기 위한 것이다. 열병합발전소에 신재생에너지를 운반하는 역할을 금호티앤엘에서 맡는다는 의미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 ‘여수제1에너지’와 ‘여수제2에너지’를 통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기와 스팀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유연탄을 연료로 하는 여수제1에너지와는 달리 여수제2에너지는 폐타이어로 만든 고체연료인 TDF를 연료로 사용한다.
이번 사업 인수로 금호티앤엘은 물류 전문 기업이라는 목표에 한 발을 더 내딛게 됐다.
금호티앤엘은 지난해 9월 발전소 연료 및 신재생에너지 운송 특화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3자물류 전문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 부문 인수는 신재생에너지를 발전소에 공급할 때 운송을 직접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발전소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으로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티앤엘은 여천석탄부두 석탄취급설비 확충에도 나선다.
금호티앤엘은 이날 포스코건설과 유연탄 하역, 보관, 반출을 위한 구축물 및 기계장치를 건설하는 공사 계약을 493억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이번 증설은 올초 붕괴된 유연탄 저장고(사일로)를 대신할 설비를 보강하는 차원이다. 앞서 금호티앤엘의 높이 77m, 유연탄 저장능력 8만톤의 사일로 1기는 지난 2월 붕괴되며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등이 파손됐다.
증설이 완료되면 여수산단에 위치한 발전소에 유연탄을 공급하는 사업이 다시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호티앤엘의 석탄취급설비를 이용하는 곳은 금호석유화학,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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