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미녀 스타의 경제학] 프로골퍼 김하늘, “짧은 치마, 아빠 아이디어에요”

입력 2014-08-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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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의 대표적인 미녀스타는 김하늘이다. 짧은 치마와 밝은 미소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사진=KLPGA)

여자프로골프 대회장엔 꽃바람이 날렸다. 향긋한 꽃바람에 이끌린 남성들은 앞다퉈 필드로 향했다. 과거와 달라진 프로골프 대회장 풍경이다. 실력과 미모를 갖춘 선수는 늘었고, 30~40대 삼촌팬 갤러리는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김하늘(26?비씨카드)이 있었다.

김하늘은 2006년 프로데뷔 당시부터 ‘얼짱’ 골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김하늘에게 집중한 건 단지 외모 때문이 아니다. 미모에 걸맞은 실력, 그리고 팬들을 향한 배려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김하늘은 데뷔 초만 해도 평범한 선수였다. 주니어 시절 이력도 평범했다. 또래의 박인비(KB금융그룹), 신지애, 김인경(하나금융그룹), 이보미(이상 26?코카콜라재팬)와 비교해도 그랬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는데 또래에 비하면 늦은 편이었죠. 그때는 1년이라도 먼저 시작하면 따라잡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프로 무대는 꾸준한 노력과 자기관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하늘은 프로데뷔와 동시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표정은 밝아졌고, 치마 길이는 눈에 띄게 짧아졌다. “항상 운동하는 게 즐거웠어요. 힘들 때도 있지만 이왕 하는 거 웃으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TV에는 밝은 표정만 잡힌 것 같아요(웃음).”

짧은 치마는 아버지 김종현(51)씨와 김하늘의 합작품이다. “제가 데뷔할 때만 해도 대회장에 짧은 치마 입고 나오는 선수는 없었어요. 어느 날 아빠가 ‘치마 길이를 조금만 줄이면 훨씬 시원해 보일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곧바로 필드에서 입어봤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이젠 짧은 치마가 트레이드 마크가 됐죠.” 이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기업 후원 풍년을 맞이한다. “여자골프는 경기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며 기업들의 여자골퍼 후원이 이어졌다. 기업의 러브콜은 선수 몸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김하늘을 빼고 KLPGA투어 흥행을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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