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5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수주 중인 LS산전이 미국의 이라크 공습 승인과 관련해 영향이 미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LS산전은 8일 “미국의 이라크 공습 지역과 LS산전에서 수주한 지역이 중복되는 비율은 10% 미만이고 현지에 파견된 국내 직원도 없다”며 “(공습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LS산전은 지난 2011년 비유럽권 기업으로선 60년 만에 처음으로 이라크 전력 인프라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현지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라크 전 지역의 배전급 변전소 내 전력기기 기능을 감시하고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배전제어센터(DCC) 사업’도 수주하며 이라크의 첫 전력IT 인프라 구축 사업에 진출했다.
또한 올해 5월에는 이라크에서 스마트그리드 핵심 기술인 AMI(지능형원격검침인프라) 사업을 수주했하기도 했다. 당시 계약 금액은 5224만 달러(약 536억원)로 AMI 국제 입찰 프로젝트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에 LS산전은 이번 AMI 수주까지 포함해 2011년부터 3년 동안 5억 달러에 육박하는 누적 수주액을 달성했다.
LS산전은 2011년부터 이라크 정부가 추진하는 전력 재건사업에 참여해 33kV 변전소 100개소 구축사업 중 70개를 변전소를 수주했다. 지난해 배전제어센터(DCC)와 132/33kV 급 GIS(가스절연개폐장치) 이라크 변전소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반군을 공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의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북부의 쿠르드자치정부 수도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 대량 희생을 막기 위해 미군이 공습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