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쇼핑하기를 즐기는 '터치족'들은 출퇴근길이나 늦은 밤 잠들기 전에 모바일 쇼핑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모바일 앱 '모바일 11번가'에서 하루 중 가장 결제가 많이 이뤄진 시간대는 퇴근 시간인 오후 6∼9시로 전체 모바일 매출의 18.5%를 차지했다.
이어 취침 전인 오후 9∼12시가 14%, 아침 출근 시간인 오전 7∼10시가 12.2%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웹) 쇼핑의 경우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구매가 몰리다가 오후 4시부터 서서히 결제 건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직장인은 출근하고 급한 업무처리 후 또는 퇴근 무렵에, 주부들은 아침에 집안일을 마치고 나서 컴퓨터 앞에 앉아 쇼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모바일 쇼핑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웹에서 상대적으로 거래가 뜸한 시간대인 출퇴근 시간이나 밤에도 거래가 활발하다.
한편 출퇴근 시간(오전 7∼10시, 오후 5∼9시)에 모바일 11번가를 이용한 소비자 가운데 여성이 68%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25∼39세가 82%로 대부분이었다.
이 시간대에 주로 구매하는 상품군은 생활용품(커피·라면·생수), 유아용품(물티슈·기저귀), 미용상품(스킨로션·마스크팩), 패션상품(카디건·레깅스·양말) 등으로 나타났다.
11번가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등 어느 유통채널에서 구매해도 같은 정형화한 상품이 모바일에서도 인기"라며 "바쁜 직장생활로 평일에 장보기 어려운 20∼30대 '워킹맘'이 주로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