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하고자 계곡과 해수욕장 등 물놀이 장소를 찾아 나서거나, 해외로 나가는 인파가 부쩍 늘고 있다.
소방방재청이 최근 10년간 발생한 호우와 폭염 등 자연재난 170여건을 분석한 결과, 8월 발생건수가 28건으로 전체 1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물놀이 안전 사고 역시 최근 5년간 사망자 240명 가운데 57%인 137명이 8월에 사고를 당해 안전사고가 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휴가지에서 위기상황 발생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위기탈출 앱’이 주목 받고 있다. 휴가지 근처의 병원 검색이 가능하고, 인명 사고가 있을 때 앱으로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으며, 해외여행지에서도 응급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알려주는 앱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 휴가지에서의 사고, 근처 병원 검색이 필요할 때 ‘메디라떼’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해 여름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 발목을 삐끗했다. 하지만 근처에 어떤 병원이 있고, 어느 곳을 찾아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했던 아찔한 기억이 있다. 낯선 곳에서 급하게 병원을 찾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메디벤처스 ‘메디라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에 있는 병원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어 휴가철 안전사고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은 사용자에 따라 지역별, 혜택별, 거리순 등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사용자에게 필요한 최적의 병원을 찾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공공정보에 기초한 전국 5만 8000개의 병원 정보를 제공하며, 실제 치료 받은 고객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허위 작성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 긴급상황에서 앱으로 침착하게 대응 ‘안전디딤돌’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면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때 대처방법이나 예방법,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숙지해야 되는 내용 등 모든 정보를 앱 하나로 확인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에서 각종 재난 관련 서비스를 통합해서 제공하고 있는 ‘안전디딤돌’앱은 여행지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이 앱은 기관별로 운영하고 있는 재난안전정보 앱을 통합∙연계해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이 다양한 재난 안전 정보와 비상시 행동요령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긴급 상황 시 119 소방신고, 112 경찰신고, 122 해양신고, 080 산불신고 등은 바로가기 버튼이 있어 신속하게 통화할 수 있다. 또 화재, 태풍, 호우, 대설 등 재난별 행동요령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대처법을 동영상으로 알려주며, 하천 범람이나 도로 침수 여부를 감시하는 재난관리용 CCTV(폐쇄회로TV) 영상도 제공된다.
△ 해외여행지에서의 긴급 돌발상황 대처 앱 ‘해외안전여행’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앱을 눈 여겨 보자. 해외여행 중에 흔히 겪을 있는 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외안전여행’ 앱이다. 외교부에서 만든 이 앱은 분실, 도난, 길 잃음, 교통사고 등의 위급상황에 직면했을 때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영사관과 대사관으로의 연결을 도와준다.
분실과 도난의 경우 여권분실, 항공권 분실, 수하물 분실, 신용카드 분실 등으로 상황이 세분화돼 있으며, 지진과 해일의 경우도 호텔에서, 백화점에서, 지하철에서 등으로 나뉘어져 있어 상황에 맞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해외여행 시 긴급상황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도 제공하고 있다. 체크리스트에는 필수 준비물들이 적혀있으며, 사본이 필요한 여권, 신분증, 항공권, 신용카드 등은 직접 촬영해 어플리케이션 안에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내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착한정비’ 앱
여름 휴가지에서 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주는 앱도 있다. 낯선 휴가지에서 차량 정비가 필요할 경우 근처에 있는 업체를 찾는 일지 쉽지 않다. 이때 주변 정비 업체 검색을 도와주는 앱을 사용해 보자.
‘착한정비’ 앱은 위치기반 기술을 이용해 주변 정비업체를 검색해 주고, 정비업체의 위치와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이용 후기나 평점 등을 공유해 운전자가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전국 4만여 개 관련 업체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정비, 광택, 외형복원, 타이어, 휠 등 11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